북촌 '물과공기' 속 헴프
북촌길 끝까지 다다라 우측으로 꺾어 설렁설렁 오르막길을 넘어서면, 단층의 한옥 건물이 보인다. 물과 공기는 독창성, 아름다움, 퀴어니스를 주제로 책, 소품, 의류를 큐레이션하고 있다. @hemptosil 나래 작가님이 작업한 헴프 선반이 궁금해 들렀는데, 작은 공간에 볼 것들이 꽤 많았다. 마침 허유 대표님과 인사를 나누며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는데, ‘헴프—대마’라는 소재가 가진 상반된 이미지가 공간의 결과 묘하게 잘 맞아떨어져 작업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헴프는 자연소재 중 이산화탄소를 가장 많이 포집할 수 있는 차세대 소재이면서 동시에 꽃과 잎을 말리면 우리가 아는 대마초가 되기도 한다. 실제로는 헴프보드, 플라스터, 블럭 등 다양한 형태의 기성 소재로 활용되고 있다. 몇달 전에 베를린의 요가 스튜디오 리셉션 데스크를 헴프로 만든 사례를 소개했는데, 이런 유기적인 형태의 헴프 선반이 국내 공간에도 드디어 쓰여서 반가웠다. 실물로 봐도 헴프로 만든 오브제는 다른 소재가 표현하기 어려운 손맛과 자연스러운 톤이 있다. 벌 목재로 만들어진 작은 접시 하나를 샀다. 콩크에서는 벌 무늬목을 유니크한 표면 무드로 찾는 이들이 많은데, 이런 작은 소품으로 만들어지니 귀엽다. 물과 공기처럼, 개인의 시선과 감각이 담긴 공간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 기획만이 아니라, 공간의 정서에 어울리는 상징적인 소재를 찾아 집기로 구현하고, 실제로 그 오브제를 판매하기도 하고. 혹시 지금 우리 공간에는 어떤 소재가 어울릴까 고민 중이라면, 콩크에서 함께 답을 찾아보자. 기다리는 중😎






